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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3개사 가운데 티켓몬스터의 페이스북 페이지 팬 수는 압도적이다.

2일 현재 티몬의 팬 수는 138만 명으로 위메프(52만 명)의 두 배, 쿠팡(24만 명)의 5배가 넘는다.

티몬은 2011년부터 페이스북 마케팅을 시작했다. 여타 기업이 페이스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점이 2012년 말 부터인 것을 감안하면 1년이나 앞선 것이다.

이제는 팬 수를 모으는 것을 넘어 페이스북 팬을 자체 사이트로 유인하는 노하우를 쌓고 있다.

티몬은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숨겨왔던 노하우를 전격 공개했다.


( ▲ 사진 = 티켓몬스터 페이스북 캡쳐)

◇ 발빠른 SNS 마케팅 시장 진입…자체 제작 시스템 갖춰

티켓몬스터의 송철욱 커뮤니케이션실장은 IT전문지 기자였다. 이후 미국계 PR 컨설팅 회사를 거쳐 2011년 티몬으로 자리를 옮겼다.

IT산업에 대한 지식과 미국계 PR컨설팅 회사 경력은 SNS 마케팅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미국은 2008년부터 이미 SNS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어요. 한국도 따라갈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빠르게 SNS 전담팀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 송철욱 티켓몬스터 커뮤니케이션실장

2011년부터 블로그, 유튜브 등 SNS 운영담당자 뿐 아니라 영상담당 인력까지 갖춘 마케팅팀을 꾸렸다. 영상팀은 티몬TV라는 사내커뮤니케이션 업무와 함께 SNS 마케팅에 투입됐다. 그 때 꾸려진 팀으로 티몬은 지금까지 대행사없이 모든 콘텐츠를 내부에서 소화해 내고 있다.


(▲ 사진 = 티몬 커뮤니케이션팀 송철욱 실장, 페북지기 김혜민씨, 영상담당 심성민, 김정훈, 김재명 씨)

초기에는 페이스북에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아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지금은 기업들의 페이스북 광고 집행이 늘면서 유기적 도달률이 크게 떨어졌지만 당시엔 콘텐츠를 올리기만 하면 팬들에게 노출할 수 있었다.

그 때부터 기반을 다져놓은 덕에 특별히 광고를 집행하지 않고도 4년 간 팬 수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었고 특히 지난해에는 페이스북 자체 사용자가 늘어난데다 티몬도 공격적으로 콘텐츠를 올리면서 팬 수가 100만을 넘어섰다.

변하는 마케팅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빠르게 실행에 옮긴 것이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티몬이 압도적인 팬 수를 유지한 이유다.

◇ `젊은층 공략` 리스티클 & DIY 영상…도달률↑

티몬은 하루에 하나씩 리스티클(list+article) 형태의 콘텐츠를 페이스북에 올린다.

<가을이 다가기 전에 꼭 가봐야할 국내 여행7>, <건조해진 피부를 촉촉히 해줄 보습제품6>,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자취생 필수 방한용품7> 등 계절이나 날씨, 그 날의 이슈와 관련된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팬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업종 특성상 티몬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자연스럽게 녹여지기도 한다.

송 실장은 “판매 욕구는 최대한 배제하고 좋은 정보를 전달한다는 전략으로 콘텐츠가 제작된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팬을 모아온 만큼 충성도 높은 팬들이 많아 매일 발행되는 정보성 리스티클 콘텐츠의 도달률은 10%를 웃돈다. SNS 대행사에서 파악하고 있는 일반 페이스북 페이지의 유기적 도달률이 5%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최근에는 DIY영상 콘텐츠 반응이 뜨겁다.

2주 전 게시한 <추억의 캔디뽑기통 만들기>라는 영상은 약 20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총 5만 명이 공유했으며 댓글은 4만 여개가 달렸다. 페이스북에 스폰서 광고를 집행하지 않고도 100%의 도달률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콘텐츠다.


(▲ 사진= 추억의 캔디뽑기통 만들기 영상, 티켓몬스터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이 영상은 어릴적 문방구 앞에서 동전을 넣고 돌리면 장난감이 나오는 캔디뽑기통을 직접 만들어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칼과 자를 이용해 우드락 소재를 잘라 캔디뽑기 통을 만들고 상단부는 투명한 소재를 이용해 내용물이 보이도록 했다. 두루마리 휴지심은 돌리는 휠 버튼으로 변신했다. 완성된 캔디뽑기통의 휠을 돌리면 실제로 캔디가 떨어진다.

이 영상을 제작한 티몬 커뮤니케이션팀 심성민씨는 “티몬의 주 팬층인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연령이 관심가질 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며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친구들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층의 공감을 잘 이끌어낸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 사진= 미니 마이크 실험 영상, 티켓몬스터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티몬에서 판매되는 신기한 제품들은 동영상 콘텐츠의 좋은 소재가 된다.

최근 티몬에서 판매하는 미니 마이크를 직접 사용해보는 영상은 13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SNS 콘텐츠팀 직원이 직접 출연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상담당 직원의 소형차 안에서 촬영했다.

직원들은 미니 마이크의 사이즈가 스마트폰 보다 작다는 것을 먼저 보여준 뒤 마이크를 스마트폰에 연결해 작동시켰다. 성능은 예상보다 뛰어났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차 오디오에 연결해 음향시설까지 갖추자 소형차 실내공간은 이동 노래방으로 변신했다.

처음 제품을 사용해본 직원들이 예상보다 뛰어난 마이크의 성능에 놀라는 리얼한 장면과 노래방으로 변신한 차안에서 흥이 한껏 올라 노래를 열창하는 모습은 SNS를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미니 마이크의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송 실장은 “기업이 소비자에게 물건을 사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신기한 물건을 알려주거나 좋은 정보를 함께 나누는 방식이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 자체 웹사이트로 고객 유도…`숨겨진 기술들`

티몬의 콘텐츠 전략은 판매 의도를 최대한 숨기는 것이지만 사실 페이스북 곳곳에는 자체 웹사이트로 고객을 유도하는 장치들이 숨겨져 있다.

우선 콘텐츠를 올리면서 자체 페이지로 유도하는 링크를 꼭 첨부한다. 하지만 여러 개의 제품이 소개됐다고 하더라도 콘텐츠 상단에는 단 하나의 주소만 링크를 걸어두는 것이 철칙이다. 링크가 두개 이상 되면 팬들이 광고로 인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콘텐츠에 관심이 있어 첫 화면에 보이지 않는 사진을 추가로 보길 원할 경우에는 사진별 설명 추가란에 각각의 제품판매 창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링크를 숨겨둔다. 해당 제품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웹사이트로 유입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더 제공하는 것이다.

또 운영자 댓글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자체 웹사이트로 고객을 유도하는 노하우 가운데 하나다.

티몬 페북지기 김혜민씨는 “댓글이 많이 달릴 경우 콘텐츠 메인설명에 걸린 링크가 화면 위로 사라져버려 팬들을 웹사이트로 연결하기가 더 어려워 진다”며 “이럴 때 운영자 댓글로 링크를 한 번 더 걸어준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기능상 운영자의 댓글은 항상 가장 상위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광고와 정보를 잘 구별하는 똑똑한 소비자들도 댓글 만큼은 광고보다 소통의 일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도 고려했다.

송 실장은 “실제로 전체 페이지 설명에 걸린 링크보다 댓글에 달린 링크를 통한 웹사이트 유입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DIY제품 동영상은 그 자체로 팬들의 인게이지먼트(댓글+공감+공유)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콘텐츠인 것은 물론이고 관련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장치이기도 하다.

동영상을 보고 DIY제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만드는 것보다 사는 것이 빠르겠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바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페북지기는 댓글을 통해 제품구매 페이지 링크를 걸어둔다.

티몬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젊은층이 주목할 만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제품은 SNS 콘텐츠의 훌륭한 소재가 될 뿐 아니라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SNS 콘텐츠팀은 소재를 잘 가공해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역할을 한다.

송철욱 실장은 “이 외에도 주부를 대상으로 한 육아일기 웹툰이나 여행상품 담당팀의 여행정보 콘텐츠들도 니즈가 있는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팬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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