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을 타면서 가장 큰 재물 손해 중의 하나가 스마트폰 침수입니다.
바다에서는 조난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일행 중 한명 정도는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을 권장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카약을 시작한 후 3대의 스마트폰을 바다 용왕님께 바치거나
바닷물에 적셔서 날려먹었습니다.
2대 정도 해먹은 후 출장 때마다 최고의 방수 케이스 장비들을 사모았습니다.
그러나 위급 상황에서는 방수 케이스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폭우가 쏟아지는 조난 상황에 119랑 통화를 하는데 위치 추적 및 중간 의사소통으로 스마트폰을 꺼내니
케이스 안에서는 소리도 잘 안들리고, 바다물과 빗물이 묻어서 화면 터치도 제대로 되지 않아
몇번 꺼내서 사용하다보니 폭우에 어느새 흥건히 젖어버려 최종 퉁화 후 구조된 후에는 다시 침수폰이 되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마지막으로 찾아낸 방법은 '콘돔'입니다. -0-
일반적으로 좋다는(?) 콘돔과는 달리 다소 두껍고 윤활유가 최소한 없는 것으로 고르면 됩니다.
안쪽의 윤활제는 손수건 등으로 최대한 닦은 후 사용해주시면 되고, 끝 부분은 풍선 마무리하듯 쪼매주면 됩니다.
그래도 불안하면 한겹 더 씌워주면 됩니다.
하지만 아직 지난 번 처럼 폭우가 쏟아지던 상황을 경험해보니 못해 이 녀석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해 주는지는 검증하지 못했지만
최소한 물에 빠졌을 경우 방수케이스 안에 콘돔으로 보호된 전화기라면 웬만한 경우라도 뽀송뽀송하게 전화기를 보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