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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100m 달리기를 하려고 출발선에 서 있으면 작은 심장이 어찌나 콩닥거리던지 주체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출발선에서의 그 기분은 무척이나 흥분되었지만 기분좋은 설레임이었다. 그래서 어느 분야든 출발선에 선다는 것은 즐거운 흥분을 가져온다. 한동안 이런 흥분을 잊고있다가 트라이애슬론을 하면서 그 흥분을 다시 찾았다. 몇백명의 선수들이 트라이애슬론 슈트를 입고 파도가 밀려오는 끝자락에 서서 출발신호를 기다리는 그 순간, 시끌벅적한 응원소리와 통제소리 그리고 곧 들려오는 출발 신호에 몸을 바다에 던지면 모든 소리는 바다에 의해 차단되고 물보라 소리만 들려온다.

 

트라이애슬론 수영은 자유형을 기본으로 한다. 가장 적은 힘으로 가장 빠른 속도를 낼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바다나 저수지에서 이뤄지는 특성상 영법에 차이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는데 기본영법은 동일하다. 오히려 영법의 차이보다는 수영장과 다른 환경으로 인해 추가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예를들면 바다에서는 수영장과 달리 파도와 조류는 있고, 레인은 없기 때문에 코스를 스스로 찾아가야 되고, 파도가 있더라도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동시에 수백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물에 뛰어들어 수영하기 때문에 그들 틈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이런 추가적인 기술이 기본 영법외에 필요한 것이다.

 

1.     기본 수영 영법을 충실히 익히자.
트라이애슬론에서 자유형은 기본 자유형과 동일하기 때문에 수영장에서 기본 영법을 충실히 배워야 한다. 특히 장거리 영법에 맞게끔 정확한 롤링과 호흡자세를 숙지해야 한다. 4월호에서 언급한 박신석(대전, 61)씨도 첫 출전한 통영대회에서는 오픈워터 경험 부족으로 수영에서 기권을 했지만, 1개월 후 속초대회에서는 올림픽 코스를 완주했다. 그가 늦은 나이에 수영을 시작했지만 기본 수영 영법을 충실하게 익힌 노력의 결과였다.

바다에서 수영을 할 때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파도로 인한 호흡곤란이다. 선수들이 오픈워터 영법이 다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호흡의 부자연스러움으로 인해 스트록(팔돌리기) 자세가 흩으러져 생기는 것이다. 불완전한 호흡으로 고개를 필요이상 들게되고 그 때문에 하체가 가라앉고 팔꿈치가 펴져 필요이상으로 물을 깊이 누르게 된다. 따라서 정확한 호흡자세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

2.     슈트를 최대한 활용한다.
트라이애슬론 수영에서는 슈트를 착용한다. 트라이애슬론 슈트는 스킨스쿠버나 잠수 슈트와는 완전히 다르다. 수영복만 입고서 1.5km 3.9km를 하는 것도 힘드는데 두꺼운 스킨스쿠버나 잠수슈트를 입고 이런 장거리 수영을 한다면 금방 지치게 된다. 그래서 트라이애슬론 슈트는 어깨와 팔 그리고 하체 부분을 1.5mm 정도의 얇은 두께로 제작하여 스트록에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제작되었다. 그리고 벗기에 편하도록 내피를 덧대어 바꿈터에서 슈트를 벗는데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해준다. 그리고 요즘나오는 슈트의 경우 외피까지 특수처리를 거쳐 일반 피부보다 물의 저항을 줄여 기록단축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무엇보다 슈트는 입고만 있어도 물에 뜨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고, 하체를 자연스럽게 띄워줘서 킥으로 인한 힘손실을 줄여준다.

3.     수영 이론을 머리와 몸이 같이 기억하도록 한다.
수영은 다른 어떤 종목보다 자세가 갖춰져야 정확한 힘을 실어 물을 저을 수 있다. 정확한 자세는 이론 지식과 자신의 훈련모습을 관찰하여 자세를 바로잡아가는 과정을 거쳐야만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영법에 대한 이해를 습득할 수 있게 해준 책을 추천하자면 실전수영, (삼호미디어)이라는 책이다. 그림과 함께 일반 수영 서적에서는 놓치는 물에대한 이해를 잘 설명해 놓았다. 그외 수영강사나 인터넷등을 통해 수영이론에 대한 지식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론을 내가 얼마나 잘 적용하는 것인가다. 이때 필요한 것이 그날의 수영훈련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어떤날은 수영이 잘될때가 있고 어떤날은 힘만 들뿐 잘 되지 않는 날이 있다. 매일 자신의 자세와 느낌을 기록으로 남겨놓으면 잘될 때의 자세와 느낌에서 공통점이 발견될테고 그것을 축적해서 다음 훈련때 바로 적용하면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자신의 수영장면을 캠코더로 녹화해서 보는 것도 좋은 교정 방법이 된다
.

4.     기본 훈련방법은 마라톤과 동일하다.
수영 훈련도 인터벌과 LSD 등 마라톤 훈련방법과 동일한 원리로 해주면 된다. 40km 4시간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10km를 약 1시간 정도에 들어와야 되고, 1km 6분내에는 뛰어야 한다. 마찬가지 동호인들의 경우 초보자들은 올림픽 코스, 1.5km에서 30~40분 사이에 들어오고, 중급자의 경우 25~30, 그리고 상급자의 경우 25분 이내에 들어온다. 따라서 1.5km 30분에 들어오고자 한다면 500m 10분이내에 들어오면 되고, 100m2분 이내에 들어오면 된다. 이런식으로 목표를 세워 500m, 1000m를 큰 무리없이 할수 있다면 1.5km 3.9km도 쉽게 완주할 수 있다.

 

이렇게 수영장이나 트라이애슬론 클럽을 통해 기본 수영을 충분히 익힌다음 기록단축이나 상급 수영을 배우고 싶다면 조금 더 전문화된 트라이애슬론 수영교실을 찾으면 된다. 가장 알려진 트라이애슬론 수영교실은 선창용(017-398-2589)씨가 연세스포츠센터(홍제역 3번출구)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여기는 초보자보다는 중상급자 철인들을 위한 수영교실이라 보면 된다.

 

마라토너에서 트라이애슬리트(triathlete, 삼종선수)로 변신을 하고자 한다면 수영을 자신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처음 풀코스를 어떻게 완주할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초보 달림이때를 생각한다면 지금 시작하고자 하는 수영도 금방 마스터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만들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포커스마라톤 독자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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