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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관중시대를 연 프로야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포스트시즌의 서막인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공중파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눌렀다.

예년같으면 준플레이오프는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의 몫이었지만 프로야구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한 지난 해부터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공중파 방송들이 중계전쟁에 뛰어들었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방송사간 시청율 경쟁이 최고조에 달하는 프라임타임이다. 가족들이 TV 앞에 모여드는 시간대라 광고도 이 시간대에 가장 집중된다. '무한도전'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중계를 맡은 MBC에서도 최고의 광고 판매를 자랑하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이다. 회당 34개의 광고가 붙어 평균 3억8000여만원의 광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런 '무한도전'의 광고매출을 한국시리즈 1차전도 아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뛰어넘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의 한 관계자는 8일 "MBC 측에서도 '어떻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매출이 무한도전을 앞지를 수 있느냐'며 혀를 내두르더라"고 귀띔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준플레이오프 9회까지 선판매된 광고 분량만 7억8000만원이고 연장전에 표출된 광고까지 최종 집계하면 광고매출이 8억원 선에 이른다. 그것도 이닝 중간에 삽입되는 가상광고를 제외한 금액이다. 가상광고는 초당 단가가 64만원으로 책정됐다.한 번 가상광고가 표출되는 시간이 5초 안팎이니 연장 10회말까지 총 20이닝 동안 이닝당 두 차례씩만 표출됐다고 하더라도 가상광고만으로 1억2800만원을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프로야구 임팩트가 광고시장에서도 여실히 입증되고 있다는 얘기다.

 

시청률조사기관인 AGB닐슨에 따르면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평균 시청율은 7.1%였다. 1차전부터 연장전을 치르며 경기시간이 4시간14분으로 길어진 탓에 예상보다 시청률은 낮게 집계됐지만 채널을 이동하며 중계를 지켜본 시청자들을 고려하면 '무한도전'의 최근 평균 시청률 15%을 넘어섰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최고의 관중동원 능력을 가진 두산과 롯데가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실책성 플레이가 속출해 경기의 질은 떨어진다는 평가 속에서도 극적인 홈런포가 터지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생동감 넘치는 승부에 팬들은 열광했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역대 최고의 흥행시리즈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바야흐로 프로야구 전성시대다.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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