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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아이언의 명가' 미즈노.

최근 스카이72골프장에서 지난 6년간 130만여명의 입장객을 대상으로 사용 클럽을 조사했다. 아이언 부문은 미즈노가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 매년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을 뿐더러 점유율도 20%를 넘어 2위와의 격차가 10% 이상 벌어졌을 정도다.

미즈노의 첫 아이언은 무려 76년 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사는 1906년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역사다. 1921년 클럽 제작을 기획해 1936년에 첫 아이언을 출시했다. 1968년부터는 세계 8개국에서 특허를 따낸 미즈노만의 독특한 공법인 그레인 플로우포지드(단류선 단조) 제법 아이언이 개발됐다.

연철소재를 길게 늘이고 꺾는 과정을 거쳐 넥부터 헤드까지 하나의 소재로 연결했다는 의미다. 당연히 터치감과 울림이 탁월하다. 지금까지도 이 공법을 고집하면서 독자적인 고정밀기술을 진화시켰다. 물론 이 같은 디지털기술에는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이 결합됐다. 미즈노가 연철 단조아이언의 역사가 된 까닭이다.

소재로 사용하는 S25CM이라고 하는 연철은 불순물 함유량이 다른 연철에 비해 절반 정도의 고품질 탄소강이다. 인과 황 등 불순물이 적기 때문에 강도와 인성이 높아지고 가공성도 뛰어나다. 피팅 때 라이각 조정이 쉽다. 한 세트 안에서도 타구감이 모두 같아 일관성을 보장해주는 이유 역시 순도 높은 소재가 출발점이다.

최근에는 소리 연구에도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개발진은 타구감 연구를 하면서 귀를 막은 채 타구음이 들리지 않게 하면 타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소리가 타구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또 울림이 길어야 만족도가 높다. 단류선 공법이 결과적으로 타구음까지도 확실한 경쟁력으로 등장하도록 도움을 준 셈이다.

1973년에는 초, 중급자들을 위해 비교적 값이 싸고, 치기도 쉬운 주조 아이언을 제작했다. 1980년에 MS시리즈가 처음 나왔고, 1984년에는 카본샤프트를 장착한 아이언들이 속속 출시됐다. 세계 최초로 단조 티탄아이언을 개발했고, 정밀단조제법의 캐비티 아이언도 1990년대 초에 나왔다. 2005년부터 시작된 텅스텐 웨이트를 삽입한 복합 단조 아이언 JPX시리즈가 바로 간판모델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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